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피에르 디아즈 (문단 편집) === 쿠데타에서의 실책 === 그러나 피에르의 몰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과거 회상 직후에 피에르는 에스프레소를 배신하라는 제안에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렸으며, 심지어 순진하게도 다른 영주들이 과거의 원한 때문에 다같이 최고 사제의 제안에 동참할 것이라는 평면적인 생각을 했다. 그러나 피에르의 예상과 달리, 다른 영주들은 비록 에스프레소에게 트라우마를 입을 만큽 상처를 입었고, 피에르 이상으로 증오하지만 그 자리에서 에스프레소를 배신하고 최고 사제에게 붙는 것보다 에스프레소에게 붙어야 훨씬 돌아오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계산을 했다. 실제로 에스프레소에게 붙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게, 이미 쿠데타를 각오하고 온 이상 쿠데타에 성공을 해야 못해도 자신의 지위가 보장을 받는데, 만약에 거기서 쿠데타가 실패라도 한다면 자신의 지위를 잃는 것은 기본이고 가문의 몰락을 불러올 수 있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였다. 설령 갑작스럽게 최고 사제의 편을 들어 에스프레소를 제압해 쿠데타를 끝낸다 해도, 현 지도부에게 이빨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낙인이 찍혀 이전보다는 좋은 대접을 못 받을 확률이 훨씬 높다. 즉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주사위는 던져진 상황이다.]] '''동료들이 현실에 눈을 뜨고 성장한 동안에,'''[* 실제로 메릴이 최고 사제를 공격한 뒤 피에르를 제외한 나머지 영주들은 각각 "[[메릴 페르난|그렇게 세상 물정 모르는 몸이 아니라서.]]", "[[토마 웨이즈|유감입니다~~~]]", "[[에두아르 플레르|딱 봐도 견적이 나오는데 붙긴 뭘 붙어~]]", "[[가미니 베질|당신…이미 내리막…길….]]"이라는 한마디를 하면서 최고 사제를 깠다.] '''피에르는 십 몇 년 전 10대 시절 그대로 머물러있던 것이다.''' 후에 에스프레소에게 완전히 찍혀버려 적어도 가문의 앞길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보면, 피에르의 이와 같은 행동은 그야말로 추태이고, 최악의 실책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또 다시 배신을 고민했다는 시점에서, 피에르가 선한 품성이 있는지에 대해서조차 의문을 제시하는 몇몇 독자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다만 피에르 본인도 자신이 반평생 동안 이용당해왔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최고 사제의 제안은 그런 수치스러운 삶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다가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애초에 쿠데타 자체도 피에르 본인이 원해서가 아닌 에스프레소의 반강요로 동참한 것이었고, 에스프레소를 죽이라는 최고사제의 권유에도 "다른 영주들도 동참할 테니 성공 가능성은 크다" 라고 추측했을 뿐이고 "하지만 죽인다니...." 라며 '''20년 전과 똑같이 끝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는 서술된 대로 현실을 보지 못하는 정신적 미숙함 탓인 것도 있지만 '''에스프레소의 장기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무의식적 욕구'''와 '''친구로써 생각하고 싶은 의식'''이 서로 충돌해서 나타난 갈등으로도 볼 수 있다. 배신자라고 불릴 수는 있지만 적어도 위선자라는 평은 어울리지 않는다.[* 평민 시절 에스프레소를 도운 이유는 동정심 때문이지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 있다고 해도 친구로써의 관계 정도가 되겠다. 애초에 대부분의 선의는 타인에 대한 동정심으로부터 나온다.] 사실 에스프레소의 과거가 드러나는 에피소드에선 피에르가 딱히 선인이라고 단정짓기가 어렵다. 확실한 건 그녀가 '''선의를 이용당한 피해자'''라는 것. 게다가 자신이 누군가에게 속임당하고 이용당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와 배신감, 수치심을 느끼기 마련인데 피에르는 이용당한 기간이 상당히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프레소와 만났을 때부터 현재진행형이라 봐도 무방하다. 서로를 도우며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에스프레소는 피에르를 친구로도 생각하지 않는 데다가 피에르처럼 우정에 기인해서 도왔다고 보기엔 어렵고 무엇보다 피에르 본인도 이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그 감정이 에스프레소에 대한 공포심에 완전히 억눌려 대신 자기합리화를 하는 상태이기에 감정적인 대응이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계산적인 생각을 하는 다른 영주들과는 처했던 상황 자체가 다르다. 다른 영주들은 본인들이 먼저 죽이려다 실패하고 대가를 치룬 것이지만(즉 자신들이 먼저 가해자였다) 피에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사이에서 이리저리 휘둘린 것과 다를 게 없다.] 생각해보면 에스프레소를 배신하라는 제안에 '''흔들리기만 하는''' 것이 더 이상할 지경. 트라우마에 가까운 공포심을 회피하기 위해 자기합리화를 하다가 정신적 성장이 더뎌졌다는 말도 있다. 보통 시련을 겪고 이겨내야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말을 듣는데 피에르에겐 그 시련이 너무 거대했을 뿐.[* '''친구들을 배신하고 비겁하게 살아남느냐 고통스럽게 죽느냐가 선택지인데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참한 건 매한가지다.''' 게다가 만약 영주들 편을 들었어도 영주들 입장에서는 "같이 하자고 할때는 안 하다가 웬 바람이 불었어?"고, 에스프레소는 당연히 "날 죽이려 한 애"가 된다.] 거기다 시련을 겪고 나니 남은 친구라고는 친구로써의 자질이 의심되는 에스프레소밖에 없는 데다가 부모가 있다 해도 툭 터놓고 이야기할 거리가 못 되며, 그 도피책으로 선택된 것이 니나와 똑같은 결혼식행. 따지고 보면 니나 또한 결혼식으로 현실을 도피하려다[* 재미있게도, 피에르는 자신이 그래왔던 것처럼 딸에게 현실에서 도망치도록 했다. 즉 딸을 위해서였다지만 '''잘못된 길을 니나에게 똑같이 걷도록 했다.'''] 결혼식 자체에 하자가 있었던 데다가 그 주변 친구들이 발벗고 나서줘서 결혼이 무마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거지 피에르는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고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어서 그냥 순탄하게 결혼해버리고 은퇴했기 때문에... 이렇게 상황이 받쳐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마음가짐이 천성적으로 여리고 유약했기 때문에 살기 위해 배신자가 되고 그로 인해 수십 년간 마음고생도 하면서 단물 빨릴 대로 빨려진 처지를 동정하면 동정했지 절대로 욕먹을 만한 거리는 못된다. 게다가 에스프레소 또한 자신 때문에 피에르가 불행해졌다고 말할 정도이니 말 그대로 피에르는 선의를 이용당한 죄밖에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